피다 멈춘 환상

나풀나풀 흩날리길래

하얀 눈인 알고

허겁지겁 달려갔지

설레는 마음으로

 

잿빛 몽롱하여

기운이

퀭한 하늘 받치고 있기에

하필 오늘

 

닿을 즈음 보니

잔바람에 날리는

엷은 꽃잎이었어

야속했지만 밉지는 않았지

 

피다 멈춘 환상이라도

내겐 과분한 선물이요

오지않는 겨울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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