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_ “끝없는 여정” 시리즈
삶이란 자신이 누구인가를 발견해 가는 과정이 아닐까?
나는 판화 창작이라는 수단을 통해 이를 표현해 오고 있는데
내가 마치 사막같은 광야의 길에 놓인 듯 가도가도 끝이 없는 것 같다.
이는 나로 하여금 주어진 시간 속에서 영원을 생각해보며
한정된 공간 속에서 무한을 꿈꾸게 해주는데 가끔씩 의외의 수확을 안겨 주기도 한다.
그 수확이란게 바로 뒷통수를 치듯 삶의 의미를 툭 던져주는 기쁨이다.
대부분의 작품은 목판화 리덕션 기법으로 완성했으며 여러 색의 하모니가 잘 이뤄지는 것으로
내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이런저런 일들이 오선지의 악보처럼 리드미컬하게 진행되며
가슴을 울리는 곡을 연주해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