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 위에서*

사막길 걸으며

하늘을 봅니다

그 하늘빛으로 온전히

내 안을 물들입니다

바람은 자기가

어디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다고 합니다

그 바람이 지금

나를 지나고 있나 봅니다

그대의 향기가 스치며 내 속 깊은 곳에 들어오더니

나를 온통 그대에게만 몰입하게 하네요

그대만 바라보게 하네요

그대의 음성만 듣게 하네요

바람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줄로만 알았어요

잡히지 않는 바람 한줄기가

날 사로잡았어요

길 위에서 만난 바람

그대


그대, 내 입술에서 떠나지 않는 이름

201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