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하나

어느날인가

보듬고 있던 육신 풀어주고

부재(不在)의 길로 들어서

진정한 흙으로

나무 한 그루 키워내리

 

흙에 내포된 나의 기억은

뿌리를 살 찌우고

가지 뻗어 잎 무성히 틔우며

수백 년, 아니 수천 년

무심한 척 서서히 자라며

흙과 끊임없는 교신을 하는

나무 한 그루 키워내리

 

손금같은 길 가다 지친

어리어리한 나그네에게 쉴 그늘 되어 주고

신 내린 영매(靈媒)인 양

주술(呪術)같은 입김 하늘까지 올려

수백만 광년의 거리 밖에 있는 별 불러 오는

나무 한 그루 키워내리

 

순수한 세속에 머물며 아름다운 그런

나무 한 그루 키워내는

한 줌의 흙이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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