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꼬마리

도꼬마리

처럼 성가시게 달라붙던 기억들이었어

발바닥은 그들을 떨쳐내면 부서진 조각들에 상채기 나기 일쑤였지

햇살과 바람이 마구 뒤엉키는 들판에서

상채기 난 발바닥 보며 엉엉 울지도 못했어, 그 땐

울음마저 카오스 안으로 휩쓸려 갇혀버렸으니까

길은 갈 수록 더 길게 늘어나 아득하고

귓가에 아로새겨진 말들

내 어리석고 고집 센 소원에 걸리적 걸리적

어쩔 줄 몰라 했지

머리 위로 떠오른 별들에 이끼가 끼고

꽃잎도 날개 접어 버리자

난 무서웠어

일말의 염려가 그대로 나타났던 침통한 들판이었어

 

성큼 들어선 푸른 새벽

 

두 귀 이슬에 말갛게 씻어

금방이라도 쓰러져 버릴 듯한 기운 해체시키고

그 고질병체류에서 벗어나기로 했던 지레질

 

실타래 풀리듯 귀를 스치는 바람이 상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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