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佈於 2010-06-28기척 달빛이 포복 자세로 기어오르고 무수한 별들이 쏟아져 쌓이는 섬 그곳에 작은 걸음 세고 있는 물새 한마리 어스름 고인 갈밭엔 그윽한 흔들림 무시로 흩어지는 바람의 편린이 물새의 깃 사이로 묻히고 황무荒蕪한 가슴에 내리는 차가운 우로雨露 이울어 가던 꽃잎이 깨어나는 소리 그 틈서리로 보이는 해쓱한 낯 …… 거기 누구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