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부기불

모진 신열

되짚어 돌아오는

새벽빛이 트고 있었다

 

기다란 실골목으로

시간이 빠져나가며 내내 곁을 지키던

어스름도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숨죽여 아닌 작열하던 사념 저편

차단하고 있던 고치를 허물자

서서히 성기어지는 밀도

 

하늘에 놓인 성운星雲 사이로 깃든

젖은 눈빛의 신음이 목에 감겨와

물결로 잔잔히 번지며 번지며

아주 가지 못하고

안에서 아무도 모르게

꽃잎 붉히는가

 

별빛이 가슴에 차며

허우적거릴수록 기억이 그물은 더욱 엉기고 

밖으론 꽃눈개비 난데없는

아우성 들려오는 청아한 목소리

 

희푸른 이내 감도는 끝에

등대, 뿜어내는 고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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