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

파란 불이다

달리던 차들이 멈추고

나는 길을 건넌다

 

건너편에서 오는 바람과 만난다

바람은 낯설다

어디로 부터 것일까

어디로 가는 것일까

 

바람은

표류하다 불현듯 귀향하는 나그네의 기억으로 멈추어 

겨울을 흉내내는 어눌한 소리를 내뽑아 불러 세운다 

  

햇빛이 속눈썹에 걸린다

손등으로 비벼 털어내다 보니

포인세티아가 붉게 타고 있다

 

십이월, 해의 강을 건너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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