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열매는

숨은 , 곰삭아 붉은

그득히 품어 가슴 속에서만

붉어져 꽃잎 없는 꽃이었네

온통 붉은 꽃밭

꽃무더기 사이사이로

희끗희끗 낭잣머리 은빛 비녀 꽂은

울할머니 거기 있었네

 

꽃은

, 흐르는 붉은 눈물

가슴 그득그득

채우고 있었네

작은 알갱이로 알알이 맺힌 선혈

차마 흘리지 못해 엉겨붙고 있었네

 

사람들은 없이 맺히는 열매라

무화과라 하였지만

나는 열매 그득 품은

붉은 꽃을 보았네

울할머니의 가슴앓이도 그리 붉었을까

 

어릴 없던 날들

꽃을 먹으며 자랐지

피우지 못하고 열매 맺지 못하고

그냥그냥 가버린 젊은 아들들

그리워하며 가슴앓던 울할머니

무화과 속살이랑 닮은 빛이었는지도

發表迴響

你的電子郵件位址並不會被公開。 必要欄位標記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