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호수에 다시 물이 차면

1.

꺼칠한 풀만 성깃성깃 돋아있는

척박한

 

기억컨데 예전엔

푸른 찰랑이는 호수였다네

 

어느 때인가

호수의 급속히 마르고

앙금만 남아

터진 생채기를 드러낸 지금

쉼없이 부는 바람

 

내려 앉으며 남기는 밭은 기침

힘으로 어쩌지 못할 침식

 

황량함은 점점 폭과 길이를 늘려가는데

영혼의 서식지는 어디에 두어야 하나

 

2.

깊이 머금은 그리움 하나

그리워 그리워

진저리로 울컥 솟구치며

터지는 물길

시간은 의미를 잃어

 

마른 호수에 다시 찰랑이면

별빛 달빛 오롯이 담가

목마른 바람 다리 뻗고 쉬어

그런 물로 차오르면

검불 영혼 촉촉히 적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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