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어둠

 

녹슨 삐걱 열며 어둠이 들어서네

젊어 꽃물 들이던 구름 한덩이 떨어져 내리네

입김 불면 허물어지고 허망함

어둠이 바위처럼 눌러앉네

허공 맘껏 밟으며밟으며 그물

세상과 세상 이어가던 거미

육중한 어둠 지탱하기엔 버거웠던가

풀어지며 힘없이 흐트러져버리자

그물 위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던 시간들

시간들이 아우성으로 떨어져 내리네

벌레처럼 꿈틀대네 어느날 우화羽化하여

날아갈 애벌레의 모양새였네

어둠에 뿌리 내리며 기다리던 빛이 있었는가

아니면 녹슨 열고 들어선 어둠은

빛을 끌어내려는 어둠이었던가

모든 구름 끌어봐야

하나의 바위만도 못할 무게 아니었던가

그래도 허망함이 지나치면 가벼워도

그만 아래로 지고 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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