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흰 여백으로

풀어놓고 어쩌라는 거야

수묵(水墨) 한 점

떨어뜨려 보라고

발묵(潑墨)으로 번지며
깊은 산이 내뱉는
긴 메아리

푸드득
이어지는 새의
비상

(2002 文藝思潮 新人賞)
 

-당선소감-    김현진

   쓰는 일도, 그림 그리는 일도 참으로 외로운 가슴앓이입니다.

 갇혀있는 () 정수를 길어 올리는 힘든 작업입니다.

 그러면서 내가 모르던 나를 만납니다.

 하기에 이런 외로움이, 이런 가슴앓이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습니다.

 정과 성을 다하여 갈고 닦아 보렵니다.

 미숙한 저의 시를 보아주시고 따스한 손으로 잡아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쁜 소식을 여러 저의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200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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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심사위원:김창직, 김성열)

공감각적 이미지로 병치된 사물시다.

시의 은유적 표현 속에는 단순한 영상(이미지)만이 아닌 소리와 의지(, 정서) 함께

울려 감동의 폭이 넓다.

발묵(潑墨)으로 번지는 깊은 산의 안개는 메아리로 울리고, 푸드득거리는 새의 비상으로

어지는 시적 변용을 거치면서 청각과 시각을 함께 자극하고 있다.

간략한 표현을 통하여 깊은 감동의 여운을 남겨준 좋은 시라 있다.

김현진 시인은 시적 소질을 갖고 태어나지 않았나 싶게 시를 꾸리고, 언어를 능숙하게

련하고 있다.

더욱 정진하여 대성하기 바라면서 당선을 축하하는 바이다.

(2002 7월 月刊 文藝思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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