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강변 크로키

새벽녘 물안개 피어오르면

으슴푸레 오른

그림자 바투보느라 낮게 엎드리고

푸른 음표 하나씩 떨치며 날아가는 새들에

쉼표로 앉아 허공 바라는 조약돌

 

갈숲은 여태

지난밤 서정에 젖어 휘청거리는데

뜨기 하루를 열어야 한다는

급속히 지나는 전동열차가

내뿜는 금속성 바람

조감鳥瞰

 

물목이 훤히 보입니다

우리 서로 다른 길로 들어섰던

분수령分水嶺 보입니다

 

실종되었던 비경秘境 보입니다

때로는 슬픔이 사람을 단련시키며

전에 없던 빛을 보태주고

예감할 없는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운 이름은 묵살되지 않나 봅니다

 

뼈도 살도 발라낸 무심無心 품고

허공 올의 터럭으로 날고 있습니다

 

저기서 누가 나무 아래로 초대합니다  

젖은 옷처럼 달라붙은 그리움 때문일까요

은밀한 몸부림으로 내려앉습니다

모인 못이 어둠을 빌어 별을 띄웁니다

 

이젠 길이 아득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수상한 어둠

 

녹슨 삐걱 열며 어둠이 들어서네

젊어 꽃물 들이던 구름 한덩이 떨어져 내리네

입김 불면 허물어지고 허망함

어둠이 바위처럼 눌러앉네

허공 맘껏 밟으며밟으며 그물

세상과 세상 이어가던 거미

육중한 어둠 지탱하기엔 버거웠던가

풀어지며 힘없이 흐트러져버리자

그물 위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던 시간들

시간들이 아우성으로 떨어져 내리네

벌레처럼 꿈틀대네 어느날 우화羽化하여

날아갈 애벌레의 모양새였네

어둠에 뿌리 내리며 기다리던 빛이 있었는가

아니면 녹슨 열고 들어선 어둠은

빛을 끌어내려는 어둠이었던가

모든 구름 끌어봐야

하나의 바위만도 못할 무게 아니었던가

그래도 허망함이 지나치면 가벼워도

그만 아래로 지고 마는가

戴面具的狗狗

里爾克在馬爾泰手記裡說:「既然他們有好幾張臉,那麼把其餘的拿來做什麼用?他們把其

餘的全部存起來,他們的孩子會用,而有時候,可能他們的狗出去時也會用,為什麼不呢,

一張臉就是一張臉呀!」

 

狗狗戴著面具出去遊蕩,想讓自己看起來更酷,免得別人老是叫牠「小」狗。結果發現,最

酷的竟然是面具後面的那張臉,畢竟「我」才是獨一無二的。

偷食鳥淚的蛾

 

根據報導,德國科學家最近發現有一種蛾以鳥淚為主食。

這種棲息在馬達加斯加(Madagascar森林地帶的蛾趁鳥兒深睡時,會悄悄接近,利用尖槍

般的長嘴插入正在甜睡中的鳥兒眼皮裡,偷偷吸食淚水。

鳥兒則似乎完全沒感覺自己的淚水被蛾偷食。

據科學家的說法,雖然曾經在南美、亞洲等地目睹過有些蛾類會偷食羚羊、鹿、鱷魚等體型

龐大、動作遲鈍的動物的淚水,但這次是頭一次發現,蛾竟然會從動作靈活的鳥類身上偷食

淚水。

據科學家推測,這類蛾大概是為了攝取鹽分而展開這樣的偷竊行為。

胖鳥,快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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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季來臨,一群候鳥往溫暖的南方飛,旅途中肚子餓了,這時候鳥領隊提議:

「伙伴們,我們先吃那地面的穀物再上路吧!」

於是一群候鳥吃飽食物後再上路,但其中一隻心想:「把這麼好吃的食物放著就離開,不是

太可惜嗎?真是捨不得離開呢!我看自己明天再上路也不遲。」牠繼續留在田裡。

第二天,牠明明知道該上路了,但嘴巴卻喃喃地說:「我怎麼把這麼可口的食物放著不管就

離開呢?還是明天再上路吧!」

就這樣,時時刻刻只有心動而不行動。

不久後,下了初雪,牠這時才狠心決定說:「離開吧!」

不過可能在這段其間裡吃了太多的食物吧,翅膀長了不小肉,感覺好鈍而怎麼也飛不起來

了。

 

胖鳥,快飛!

如果有夢,該知道捨棄什麼東西,該上路時別再為眼前小甜食猶豫不決,而耽誤生命中重要

的東西,別再猶豫,快飛上去!不然會後悔莫及。–2007

脫胎換骨的黑鳶

根據傳說,黑鳶活到四十歲時必須做一項重要的選擇:就此繼續隨便過完餘生?還是脫胎換

骨再活躍三十年?


如果黑鳶下定決心要脫胎換骨,隨即長程飛行到山頂斷崖邊的大岩石,蹲坐在大岩石後面。

然後將已經老舊而變鈍的嘴喙不斷地在岩壁上磨擦,直到恢復原有的銳利,接著便用銳利的

嘴喙一根接一根地拔掉身上的羽毛,直到全部拔完為止,再用銳利的嘴喙一一拔除已經變鈍

無用的爪子,如此艱苦工作經過百日之後,終於重新長出彈性十足的羽毛及銳利的爪子。經

過痛楚的更生修行已經使得牠脫胎換骨,能夠再度展翅翱翔於廣闊的天空,帶著嶄新的嘴

喙、嶄新的羽毛、嶄新的爪子,活躍地度過往後的三十年壽命!


當然這只是傳說,沒有科學根據能證明這樣的生命故事,但它啟示我們積極的生命態度,人

活在這世間難免會遇到挫折、憂懼、絕望等令人意氣消沈的景況,想要恢復過來,可能必須

付出極度痛苦的代價。新年了,眺望窗外天空遠處盤旋的一隻鳥,不知道牠是不是黑鳶,卻

引領我想起牠的故事。

                                        —————————2007年元旦 

바다와 별

바다에는

세상 사람들 숱한 종류의

눈물이 모여 있어

 

그들은 피차간의 아픔을

얘기하고 어루만지면서

자잘한 포말로 부서지다가

정녕 이기지 못할 아픔을 얘기할

높은 파도로 한바탕

절박한 춤사위를 벌이고

 

아픔이 가라앉을 즈음 그들은

안도의 숨인가

소금 안개로 피어 오르며

산호 무리 산란하듯

무수한 별을 하늘에 낳는다

 

그러면서 아픔은 비워지고

누구이든 가난한 이들이

웅큼씩 채워도 만큼

풍요로워져 간다

 

바닷물이 것과

밤바다 하늘에 누운 별들이

유난히 많고 반짝이는 것은

이런 까닭이리

  20010815

刺鳥

根據居爾特人(Celt)的古老傳說,有一種鳥一生中只會唱一次歌,唱得比這地球上任何生物

的歌都動聽,牠就是刺鳥。

刺鳥自從破殼而出,離開巢窩的那一刻起,便開始尋覓一種帶刺的樹,未找到之前絕不罷

休。當牠發現了那種樹,便在長滿尖刺的枝幹上,找出最長最尖的刺,迎向前去,插入自己

的胸膛。然後,在死去之前忍住極度的痛苦,振翅高飛,同時唱出比任何鳥都要美妙的歌

聲,在鮮血直流之際,一直唱到生命耗盡為止。那極為動聽的歌聲就是牠犧牲的代價。這

時,世上所有萬物都為了傾聽那歌聲而屏住呼吸,連天堂裡的上帝都默默地傾聽。

因為最好的東西必須付出很大的痛苦才能得到。

只為了唱一次生命中最美的歌,只為了畫一幅生命中最美的畫,只為了寫一首生命中最美的

詩,再怎麼悽厲的痛苦也敢承受,即使付出了靈魂也心甘情願。並不為了名利,只是一個單

純的執著與渴望,也可以說是極度的自私,不免令人覺得實在太悽美了。

梵谷的椅子

 

有張椅子,樸實無華,談不上什麼設計風格或造型,它只是用大略修飾過的粗糙木材製成的椅子,所用的每一根木材的寬度、厚度並不一致,它的模樣很粗糙,一眼就可看出它不僅是屬於窮困人家的,而且擁有它的一定是個孤獨的人,尤其那支靜躺在椅子上的煙斗,更讓人感受到椅子主人的孤獨。

    梵谷的椅子令我忍不住臆想當時的梵谷和它之間的互動關係。也許,在梵谷極度疲倦、心情陷於谷底時,唯有這張椅子與這位窮困潦倒,卻為藝術而瘋狂的人分享窮中之樂。

    梵谷的一生歷盡滄桑,終生與孤獨為伴,從他留下來的畫作「椅子」中,顯露出他的孤獨;這椅子上沒有人體模特兒,而以他的隨身煙斗來代替,也許他當時非常疲累,該坐到這把椅子上休息,但梵谷卻必須不斷作畫,才能找到繼續活下去的理由。一向沉默的椅子,這次也默默地為梵谷付出一切心力;除此之外,它還能做什麼呢?

    梵谷只有在專心作畫時才能忘記一切窮困、孤獨與失落,當畫作完成,梵谷感到滿意的疲累時,「把你沉重疲憊的身驅重重地丟到我這把椅子上來吧!」椅子非常了解梵谷。

    椅子與梵谷惺惺相惜,才使得這把椅子與梵谷的身影一起留傳了下來,他倆給人的感覺極為相似,孤獨、窮困、不修邊幅。之後,過了許久,椅子終於膽怯地在華麗的美術館裡與世人見面,世人對著它大談色彩、造型與各種藝術風格,椅子不再孤獨,可是不知怎麼地,還是非常懷念從前與梵谷分享孤獨的日子。
                      (本文原載於民國九十年一月十九日 中國時報 浮世繪版6月徵文「椅子物語」)